웨일딥블루

뻥 뚫린 바다가 필요한 날엔,

카페 "엣지993"

해산물로 유명한 미포끝집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

펜션과 함께 운영 중이니 타지역에서 방문한다면 이 곳 펜션을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런 날이 있다.

이유없이 답답하고 마음 한 쪽이 꽉 막힌 듯 한 날.

그런 날에 찾은 "엣지993"

미포 끝집은 워낙 유명하여 몇 번이나 찾았었는데,

그때마다 이 건물을 봤었지만 카페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카페 앞쪽으로 주차공간도 널널하고 

제일 안쪽으로 포토존으로 만들어놓은 천국의 계단st가 있다.

(계단에 난간이 있어서,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인위적으로 나오는 게 함정)

엣지993은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인 듯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펜션 체크인-아웃이 가능한 데스크가 있고, 

그 왼쪽에 카페 주문이 가능한 곳이 있다.

처음 메뉴판을 보고 시그니쳐 메뉴인 나나라떼부터 읭?

나나라떼는 메뉴판에 쓰인 것과 같이 

라떼에 일반 흰우유 대신 바나나 우유를 사용한다고 한다.

아주 궁금한 메뉴이므로 바로 초이스.

나나라떼는 생각보다 더 독특했다.

바나나 우유에 커피를 쏟은 맛? 

나름 달다구리 한 것이 막 거부감이 들진 않아 잘 먹었지만, 

정말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엣지크림라떼는 크림이 정말 맛있더라. 

쫀쫀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커피와 함께먹으니 어찌나 맛있던지.

유리잔에 제공되었다면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음료였을텐데, 아쉽다.

커피는 주문 후 카페 1층에서 먹을 수도 있고,

5층으로 올라가 통유리창 뷰를 바라보며 먹을 수도 있다.

5층과 루프탑은 바도 운영 중인데, 

만약 여기 펜션에서 묵거나 근처에 숙박 이동이 도보로 가능하다면

야경을 보며 맥주를 한잔 해도 좋을 것 같다.

찍는 사진마다 어찌나 예쁘게 나오는 지,

똥손인 나도 이 곳에선 포토그래퍼 흉내를 낼 수 있었다. 

시그니쳐 메뉴가 다양해서 메뉴를 고르는 재미도 있고,

뷰가 너무 좋아서 근처에 카페를 찾아간다면 

꼭 이 곳을 한번 들려보라 추천하고 싶다!

자유부인과 함께한,

브런치 카페 오시오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집이 문을 닫기 전, 

어린이집이라는 좋은 제도로 인해 헬육아를 탈출한 링구와 다녀 온 브런치 카페.

콧바람도 쐴 겸, 오랜만에 일광까지 왔다.

지금 사진을 보니 먹고 떠든다고 뷰 사진이 한장 없는 것이 아쉽다.

지하부터 2층까지 있는 듯 했고,

창가에 자리하면 정말 뷰맛집이 이곳이구나 싶을 만큼 탁 트여있다. 

오시오를 검색하면 나오는 빈백이 있는 공간은 지하 1층에 있다.

아무래도 뷰가 가장 좋은 자리이므로,

자리 전쟁이 치열한 듯 하다.

우린 그냥 얌전히 1층 창가에 자리했다.

1층은 테라스도 있었는데, 그늘막과 쿠션감이 낭낭한 비치체어가 놓여있다.

브런치를 먹고 책을 읽다 한숨 푹 자는 모녀도 있었는데

그냥 보고만 있어도 휴양지에 온 것 마냥편안해 보여 좋았다. 

브런치는 한참이 걸려서 완성이 됐다.

바깥 풍경이 너무도 완벽하여 음식이 늦는 것은 아무래도 괜찮았다. 

한참을 얘기 중에 메뉴가 나왔는데,

방문해서 메뉴판 사진을 보면 비교가 되겠지만

"사장님, 메뉴판 사진 다시 찍어주세요. 실물이 너무 좋잖아요."

사실 브런치를 먹으러 왔기에 브런치를 주문하긴 했지만

메뉴판에 찍힌 사진을 보며 이게 유명한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메뉴는 훨씩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맛도 꽤 괜찮았다.

브런치 메뉴의 가격은 14,000~16,000원 정도,

음료도 5,000~ 에서 시작하니 브런치 카페치고는 평균적인 가격인 셈이다.

맛이 뛰어나진 않지만 뷰가 너무 좋고, 

빈백이 있는 아래층은 바깥쪽으로 마당도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기 좋은 브런치 카페인 듯하다.

다음에 또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싶을 때에는 

이곳에 한번 더 들러보고 싶다. 

(그때는 꼭 음식말고 배경 사진도 찍어와야겠다. ㅜㅜ)

코로나 2단계 격상 전 찾은

카페 "그리다 부부"

부산근대역사관이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인도 공사 중이라 건물 입구를 찾기가 힘들 수도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오랜만에 외출이었다.

퇴사한 직장 동료를 만나

아주 오래전 타로로 유명하셨던 "왕꽃선녀님"을 오랜만에 찾았다.

도비님도 나도 직장 문제와 집안 문제등으로 머리가 아픈차였다.

역시나 선녀님은 상담왕.

원하는 답은 당연히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속은 후련했던 상담이지 않았다싶다.

예나 지금이나 카드는 본채만채로 술술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었다.

도비님도 소름이 돋았다고 하니 잘 맞추시긴 하는 듯하다.

근데 해결방안이 마땅찮으니 둘 다 답답한 마음에 술이나 한잔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은 오후 세시를 조금 넘긴 시각.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도비님을 만나러 나오기 전 혹시나 싶어 찾아둔

카페를 찾았다.

타로장소와 그리 멀지 않았고, 인테리어가 취저였으며

내가 아주 좋아라하는 말차 메뉴가 시그니쳐였다.

이 곳은 노키즈, 노애니멀, 노푸드존이다.

지하 2층부터 1.5층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들어갔는데,

구조가 참 특이했다.

내부 사진을 찍고싶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 사진은 찍지 못했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 편에 극장식으로 되어있는 1.5층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이미 만석이었고, 

음료 주문전 아래층에서 자리를 먼저 확인해 달라는 직원의 말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 역시 거의 다 만석이었고, 단체석과 4인석이 남아 우린 4인석에 자리를 잡았다.

지하 2층이라고 해도 지하 1.5층과 지하 1층의 느낌이었고,

조명이 따뜻한 색이라 지하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전문적으로 카메라를 가지고 오시는 분이 많고,

사진을 많이 찍는 것으로 보아 

이 집 조명 맛집인 듯 하다.

우린 둘다 시그니쳐 메뉴인 "말차에소라떼"를 선택했다. 

위에 토핑은 아이스크림과 크림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우린 당연히 아이스크림 선택.

말차 전문점이 잘 없는데, 여긴 전문점이라고 해도 괜찮을만큼

말차의 맛이 부드럽고 좋았다.

에소프레소와 섞여있어 녹차나 말차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만큼 좋다.

다 먹고 나갈 때 즈음 사람이 빠져 내부사진을 급히 한장 찍었다.

귀엽고 깔끔한 디저트 소품(포크, 코스터 등)들도 판매 중이었는데,

소품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 들려도 좋을만큼 퀄리티가 높았다.

말차를 좋아한다면 한번 쯤 꼭 들려봤음 하는 카페 "그리다 부부"